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에서 비만치료제 및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3상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 3상은 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종 점검하는 단계다.
22일 의약품 안전나라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릴리 ‘오르포글리프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마운자로’를 만든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이며 제품명은 ‘파운다요’다. 파운다요는 알약이어서 주사제인 마운자로보다 투약 편의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약 위고비 필에 이어 올해 4월 출시됐다.
한국로슈가 임상 3상을 승인받은 ‘페트렐린타이드’도 아밀린 유사체 기반 비만치료제다. 로슈는 질랜드 파마로부터 이 물질을 도입했다. 질랜드 파마는 아밀린이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인슐린과 함께 분비되며 아밀린 유사체는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국내에서 비만약을 출시하기 위해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약인 ‘엘레코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승인해 대상자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밀린 계열 비만약 후보물질 ‘AZD6234’의 국내 임상 3상도 실시할 예정이다.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도 새로운 비만치료제 ‘제나감티드’의 임상 3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GLP-1 수용체와 아밀린 수용체에 모두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나감티드 임상 2상에서 40㎎을 36주간 투약한 사람들의 체중이 평균 14.6% 감소했다고 전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