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상도동계 원로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2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3시30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1935년 울산 출생인 고인은 부산공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4·19 혁명 때 동국대 학생 대표로 참여했으며, 1971년 신민당 후보로 울산·울주에서 제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9·10·13·14·15대까지 모두 여섯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고인은 김동영 전 정무1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통했다. 유신체제와 신군부 시절 연행과 고문, 의원직 상실 등을 겪었고, 민주산악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탰다.
신민당 부총재와 민주당 수석부총재 등을 거쳐 1990년 3당 합당 이후 정무제1장관을 맡았다. 문민정부에서는 민주자유당 사무총장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1997년 대권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장기간 투병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영일씨와 2남2녀가 있다.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4·19혁명공로자회·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이며, 국립4·19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