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23.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20원대 초반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주요 교역국 통화와 비교한 원화의 명목실효환율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원화의 명목실효환율(2020년=100)은 94.8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0월 9일(94.91) 이후 약 2년 만의 최고치다.
명목실효환율은 국가 간 무역 비중을 가중 평균해 통화의 대외 가치를 산출하는 지표다. 지수가 오를수록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원화 가치가 절상됐음을 의미한다.
최근의 지수 상승은 하반기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기업들의 원화 환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화가 뚜렷한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원화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중심의 경기 확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타 산업으로 온기가 확산하면서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존 전망치였던 올해(3.3%)와 내년(2.9%) 경제성장률 역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