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을 비롯한 6개 주요 계열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정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보험·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의 CEO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그룹 임추위는 각 사별 후보를 3명 이내로 압축했다.
임추위는 앞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포함한 심층면접과 평가표 작성, 투표를 거쳐 오는 12월 중 계열사별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각 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후보 압축 단계마다 최소 2주 이상의 검증 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하나은행 임추위의 역할이 커졌다. 하나은행 임추위는 2024년부터 은행장 후보 대상자를 그룹임추위에 추천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그룹임추위가 압축한 숏리스트를 공유받아 의견을 낼 수 있다. 최종 후보자 평가 과정에도 은행 임추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해 은행 임추위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
임추위는 원숙연 위원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3명이 사외이사다. 승계 대상인 현직 CEO는 이호성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김용석 하나캐피탈 사장, 남궁원 하나생명보험 사장,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다.
금융권에서는 이호성 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고, 이 행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가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자회사 CEO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주요 6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관계사의 CEO 인선은 연말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