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9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완제품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 부담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5.1%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다.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사 실적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에서만 최대 1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반면 DX 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 여파로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도 1조원 후반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16조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연간 영업이익 37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계획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앞서 제시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90조~110조원으로, 3분기 정기배당 등을 포함한 약 30조원의 현금배당 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나머지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은 내년 1월 결정될 예정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