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후 티 날까 걱정된다면… ‘수술 방식’ 확인하세요

모발이식을 고려하면서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보다 수술 후 달라지는 외관과 회복 기간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경우다.

 

특히 사람을 자주 만나거나 대면 업무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수술 흔적이 얼마나 드러나는지, 언제부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후두부 등의 모낭을 옮겨 심는 수술이다.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과 밀도뿐 아니라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관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 후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유지하려는 수요에 맞춰 무삭발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모발이식 수술 방식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구분된다. 절개식은 후두부 두피 일부를 절제한 뒤 모낭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봉합 부위에 선 형태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비절개식은 모낭 단위로 직접 채취하는 방식으로, 선형 절개 흉터는 피할 수 있지만 채취 부위에 작은 점 형태의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있다.

 

비절개식 중에서도 일반적인 삭발 방식은 모낭 채취를 위해 후두부 모발을 짧게 정리해야 한다. 반면 무삭발 비절개 방식은 기존 모발의 길이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모낭을 채취해 수술 직후 외관 변화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변 모발이 채취 부위를 가려주는 만큼 삭발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

공기환 인천 닥터공헤어라인의원 대표원장은 “모발이식을 고민하는 분들 가운데 수술 결과 못지않게 수술 직후의 모습이나 주변에서 알아볼 가능성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무삭발 비절개 방식은 기존 머리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모낭을 채취할 수 있어 외관 변화에 민감한 환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활용되는 스피드 무삭발 비절개 모발이식 역시 이러한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공 원장은 “모낭을 하나씩 채취하면서도 수술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소요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개인의 모발 밀도와 두피 상태, 이식 범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00모 기준 수술이 약 3~5시간 내외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는 개별 수술 사례에 따른 시간으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수술 시간이 짧다고 회복 과정까지 생략되는 것은 아니다. 비절개 방식도 모낭을 채취한 후두부와 이식 부위에 붉어짐이나 부기, 작은 딱지 등이 생길 수 있다. 수술 직후에는 이식된 모낭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두피 마찰과 강한 자극을 피하고, 의료진이 안내한 세정·관리 방법을 따라야 한다.

 

수술 직후 외관상 변화가 적다는 것과 최종 결과가 자연스럽다는 것도 별개다. 이식한 모발은 초기에 탈락할 수 있으며, 이후 새 모발이 자라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수개월 이상 걸린다.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구현하려면 모발의 굵기와 방향, 기존 모발과의 연결은 물론 향후 탈모 진행 가능성까지 고려해 이식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삭발 비절개 방식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이식량이 많거나 탈모 범위가 넓은 경우, 후두부 모발 밀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모낭 채취의 효율성과 공여부 보존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삭발 없이 모낭을 채취하는 만큼 집도의의 숙련도와 경험도 중요하다.

 

공기환 원장은 “모발이식은 수술 직후 티가 덜 나는 것뿐 아니라 필요한 모낭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자연스러운 밀도와 헤어라인을 구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탈모 상태와 공여부 조건, 향후 탈모 진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술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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