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고래상어도 48시간 만에 돌아왔다”…사라진 ‘부캉이’ 방심 못 하는 이유

흑상어 ‘부캉이’. 사진=뉴시스
흑상어 ‘부캉이’. 사진=뉴시스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를 벗어난 뒤 인근 부두에서 관찰되던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 연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해양당국은 외해로 탈출했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과거 유사 사례를 고려해 추가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해수부)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북항 앞바다 일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날 오후 인공 수로 주변과 5부두,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을 집중 수색했으나 부캉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현재로서는 위치나 이동 경로를 단정하기 어렵다.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인공 항구에 나타난 고래상어의 경우, 당국이 외해 23km 지점으로 이동시켜 방류했으나 48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사례가 있다.

 

부캉이의 위치 추적을 위한 생체 태그(위성 표식)는 부착되지 않은 상태다. 흑상어 생태 연구의 귀중한 기회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포획과 태그 부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 학대 논쟁 등 부정적 여론이 현장 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대형 상어가 좁은 수로에 장기간 체류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판단, 워터펌프와 그물 등을 동원해 세 차례 외해 유도를 시도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지난 21일 3차 유도 작업 직후 차단망을 통과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에 해수부는 인위적 유도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 이동을 기다려왔다.

 

이후 지난 23일부터 자취를 감췄던 부캉이는 24일 낮 12시경, 3차 유도 작업 장소에서 약 1.8km 떨어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인근에서 부산항만공사(BPA)에 의해 다시 발견됐다. 해당 부두는 국가보안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곳으로, 부캉이는 지난 26일까지 특별한 외상이나 유영 이상 없이 목격된 바 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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