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환율 하락, 노사 갈등 등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3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3조1504억원으로 작년보다 19.6% 증가했다. 순이익은 4708억원으로 235.6%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0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2기 등 총 124억달러(48척)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139억달러)의 89%를 달성했다. 회사는 조선·해양 시황에 대해 "주력 선박인 LNG 운반선은 LNG 물동량 증가로 중장기 수요가 견조하고 컨테이너선은 선사들의 선대 재편과 친환경 선박 교체 발주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조선 3사의 3분기 합계 영업이익은 총 2조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8일 3분기 영업이익 1조4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도 지난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48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4139억원으로 12.9% 늘었다.
환율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 노사 갈등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과거 수주한 저가 선박의 건조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에 이어 LNG 운반선까지 수주 영역을 넓히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축적된 건조 경험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우위를 유지해 왔으나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건조 경험을 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