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의 교육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Like Green)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담해’가 이화여자대학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예상욱 교수와 함께 엘니뇨와 기후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채널에 따르면 이번 콘텐츠는 ‘바다의 온도는 어떻게 사회를 바꾸는가’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엘니뇨와 지구온난화가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극한 기후와 복합재난, 기후 불평등, 탄소중립의 필요성 등을 다뤘다.
예상욱 교수는 엘니뇨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를 통해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과 강수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따라 가뭄과 산불이 발생하거나 집중호우와 홍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평상시 해수면 온도까지 상승하면서 엘니뇨의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엘니뇨는 농업과 수산업뿐 아니라 식량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온과 강수량 변화는 농작물의 생장과 생산량에 영향을 주고, 수온 변화는 어류의 서식지와 어획량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 교수는 엘니뇨가 발생한다고 해서 식량 가격이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품목별 영향과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니뇨 발생 여부는 수개월 전에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여전히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예 교수는 예측의 어려움을 이유로 대응을 미루기보다 예측 시스템을 개선하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나타나는 극한 기상과 복합재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예 교수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폭염과 폭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여러 재난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복합재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빙하가 녹고 암석이 무너지면서 홍수로 이어진 네팔의 기후재난을 언급했다. 기후변화로 발생한 재난이 단일 현상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 교수는 현재의 기후변화가 과거 자연적인 기온 변동과 비교해 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기후 시스템의 에너지 수준이 높아지고 대기 순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극한 기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 감축과 함께 사회 인프라의 설계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재난 발생 빈도를 기준으로 설계된 배수시설과 도시 인프라만으로는 새로운 수준의 극한 기상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후재난의 발생 원리와 대응 방법을 학교 교육에서 더욱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억제하는 동시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사회 구성원과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기후 불평등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예 교수는 저소득층과 노인 등 재난 대응 자원이 부족한 계층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현재 태어난 아이들을 비롯한 미래 세대 역시 더욱 심각한 기후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탄소 배출에 대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로 큰 피해를 겪는 국가 간 불평등 문제도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예 교수는 기후위기를 자연재해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연재해가 사회적 재난으로 확대되는 정도는 사회 시스템의 대응 속도와 적절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 교수는 “미리 아는 자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정확한 예측만큼이나 불확실성을 줄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근본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재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피해가 커지는 만큼 사회 시스템 전반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고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욱 희망친구 기아대책 ESG나눔본부장은 “기후위기는 환경 문제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경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며 “미래세대가 기후변화의 원리와 영향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교육과 소통의 기회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은 교육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과 건강한 사회를 위한 유튜브 ‘대담해’를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은 2021년부터 교육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ESG 가치 확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라이크그린은 학교 및 돌봄기관에 ESG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그린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 ‘대담해’를 통해 환경·과학·건강·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대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