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43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어 한 달 새 26억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4405억6000만달러)보다 26억달러 늘었다. 지난해 말(4280억5000만달러)보다 151억1000만달러, 2024년 말(4156억달러)보다 275억6000만달러 많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이 증가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소폭 강세였지만 증가 흐름은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9월 말 101.37에서 10월 말 102.04로 0.7% 올랐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3%, 엔화는 0.2% 절하됐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1.2%, 0.5% 절상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 외환보유액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
자산별로는 예치금이 362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63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은 3824억3000만달러로 35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4억1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감소했다. IMF포지션은 42억5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줄었다. IMF포지션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는 청구권이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구성 비중은 유가증권이 86.3%로 가장 컸고 예치금(8.2%), SDR(3.5%), 금(1.1%), IMF포지션(1.0%) 순이었다. 예치금 비중은 9월 말 6.8%에서 8.2%로 높아졌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