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 순항 속에 사이버 침해 사고 이전 실적을 웃돌았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0.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해킹 사태에 따른 가입자 감소와 보상 프로그램 지출 등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5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4조4973억원으로 1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텔레콤은 통신 본업의 실적 회복과 인공지능(AI)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통신 매출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무선은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마케팅 전환으로 점진적 매출 회복을 보였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SK하이퍼(7월), SK호라이즌(8월)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이 AI DC 사업 전반의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SK 하이퍼가 사업개발을, SK호라이즌이 인프라 운영·확장을 각각 책임지며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해저케이블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군과 조건들을 협의 중으로, 확정 시 확보된 부지를 기반으로 신속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사업에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모두의AI 참여로 회사의 통신·AI 역량을 결합한 국내 최대 AI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