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16곳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차원의 안전보건환경 콘퍼런스 ‘LG SHEC(LG 쉬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LG 계열사 전반에 안전환경 노하우를 확산하고 각 사 안전환경 담당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행사로, 2023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HSAD 등 16개사 안전환경 담당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전체 LG 안전환경 담당자의 약 10% 수준이다.
미국, 중국, 인도, 폴란드 등 해외 사업장의 안전환경 담당자 20명도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됐고, 중국어·베트남어 등 AI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사업장 임직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박준성 ㈜LG ESG팀장, 권순일 LG전자 안전환경센터장, 김성희 LG디스플레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박병철 LG화학 CSEO 등 각 사 안전환경 경영진이 함께했다.
올해 LG 쉬크에서는 각 사가 ▲안전관리 ▲안전 거버넌스·문화 ▲운영 안전 ▲보건·환경 등 분야별 혁신 사례를 어떻게 벤치마킹하고 적용할지에 대해 공유했다. 특히 올해 공유된 21건의 혁신 사례 중 15건이 AI를 활용하며, 실제로 안전환경 업무 곳곳에 AI가 자리 잡은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예로 LG전자는 국내 사업장과 시공 현장의 CCTV 4226대를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으로 연결한 통합 관제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위험을 감지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AI가 현장 설비를 직접 제어하도록 한 것으로, 위험 상황이 생기면 설비를 멈추거나 출입을 차단하고, 경고 방송을 내보낸다.
LG디스플레이는 작업 영상을 AI가 분석해 작업자의 허리, 어깨 등 근골격계 부담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동안 담당자가 영상을 직접 확인하며 자세를 찾고 평가했지만, 이제는 AI가 위험도를 판정하고 개선 대책까지 제시해 업무 시간을 30분에서 6분으로 단축했다.
LG 관계자는 "AI 기술이 발전하고, 일하는 방식이 함께 바뀌는 지금이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며 “이번에 공유한 혁신 사례들이 각 사업장으로 퍼져 나가도록 지원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