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야심작 사이버트럭 쓸쓸한 퇴장…생산 중단 수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는 모습.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는 모습. AP/뉴시스

테슬라가 판매량 부진에 직면한 전기차 모델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확보한 생산 공간을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사업에 투입할 전망이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내년 중순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사이버캡 생산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썼다.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사이버트럭 특수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인 만큼, 사실상 사이버트럭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엑스 이용자의 질문에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지금까지 만든 최고의 차량”이라며 이번 결정을 두고 “한 시대의 끝”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공개됐으며, 2023년 공식 출시됐다. 당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미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픽업트럭과 경쟁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연간 판매량을 50만대로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출시 초기에는 큰 관심을 끌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각진 디자인과 반복되는 리콜 문제,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만237대에 그쳤다. 그마저도 머스크가 이끄는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가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판매에서 벗어나 점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장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이었던 모델S와 모델X의 생산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공간을 확보한 바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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