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는 아이패드2, '스마트커버' 사? 말어?

아이패드2가 국내에 출시되자 마자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가는 가운데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스마트커버 구매를 놓고 소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1에 비해 성능이 향샹되고 여러 기능이 추가됐지만 가격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 매력으로 작용,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아이패드2는 구매자들이 눈독들일 만한 부가 액세서리가 추가됐다. 바로 스마트커버.

애플은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커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패드2의 왼쪽 측면에 자석을 오른쪽 측면에는 센서를 내장했다.

스마트커버는 마우스패드 1장 정도의 두께로 이음새 없이 자석으로 탈부착하도록 설계됐으며 기본적으로 화면 보호기 역할을 하고, 접이식 구조로 된 커버를 서너번 접어서 받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단순히 화면 보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켜고 끄는 역할도 한다.

덮개 역할을 하는 스마트 커버를 살짝 들면 아이패드2의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고 커버를 덮으면 절전모드로 바뀐다.

스마트 커버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도 '맥가이버 칼'처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즈는 스마트커버에 대해 보도하면서 "아이패드2의 새로운 기능들이 스마트 커버 때문에 주목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스마트커버 때문에 아이패드2를 사고 싶다"고 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따로 아이패드2와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스마트커버의 가격이 대체로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

스마트커버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다섯 색상과 가죽 재질의 다섯 색상 등 총 10종을 내놨다. 폴리우레탄 소재는 4만9000원, 가죽 재질은 9만원이다. 미국 판매가격(폴리우레탄 39달러, 가죽 69달러) 보다도 비싼 편이다.

아이패드2를 구매한 이모씨는 "스마트커버 없이도 아이패드1을 잘 사용했지만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고 다양한 활용히 가능한 스마트커버는 아이패드2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며 "하지만 막상 사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최신 스마트폰 '아트릭스' 구매자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아트릭스는 스마트폰을 노트북으로 쓴다는 컨셉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모토로라는 아트릭스와 함께 대형 TV와 연결하는데 쓰는 '멀티미디어 독',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랩독'을 함께 출시했다.

멀티미디어 독의 경우 아트릭스 요금제와 묶어서 함께 판매하지만 랩독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모토로라에 따르면 랩독의 국내 출고가는 46만2000원(부가세 포함)이며 모토로라 자사 홈페이지, 모토로라 서비스센터,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장된 기능이 없는 랩독 가격이 최근 판매되는 넷북가격보다 비싼 수준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아트릭스 구매자 김씨는 "아트릭스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랩독이 있어야 하지만 가격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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