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日관광객 대상 선불카드 사업 개시

환전 불편 없애…관광객 대상 할인 혜택도
향후 아시아로 사업모델 확대 계획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선불카드가 출시된다.

하나SK카드는 일본 스미토모미츠이카드(SMCC)와 손잡고 오는 14일  'SMCC 한국 트레블 프리페이드카드'를 내놓는다. 환전 불편을 없앤 데다 일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국내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게 특징이다. 하나SK카드는 향후 아사아지역까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할 예정이다.

◆ 환전 불편 없애…가맹점 할인 혜택도

하나SK카드는 13일 소공동 소재 한 호텔에서 한일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카드사 '스미토모미츠이카드' 및 금융서비스 콘텐츠 개발회사 '아시아패스'와 제휴해 일본 관광객 대상 전용 선불카드 사업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SMCC카드'의 특징 중 하나는 여행에 따르는 환전 불편을 없앴다는 점이다. 일본인 관광객은 현지에서 엔화로 선불카드를 구입해 국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면 된다. 선불카드라는 점에서 미성년자나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경우에도 쓸 수 있다. 충전 단위는 최대 5만엔으로 향후 충전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SMCC카드'는 일본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롯데면세점에서 10% 할인을 비롯해 국내 2507개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준다. 현재 주요 우대 가맹점은 면세점, 백화점, 커피전문점, 음식점 등으로, 하나SK카드는 향후 우대 가맹점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한편, 홍보 모델에는 한류스타 장근석 씨가 내정돼 일본 내 활동을 맡게 됐다.

◆ "亞 지역 신 결제수단으로 확대 예정"

이번 제휴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국제 브랜드 카드사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국가간 금융시스템 연동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우선 SMCC는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카드'의 일본 내 발급을 비롯해 판매, 잔고관리, 고객 응대 등 운영업무의 전반을 맡는다. 판매활성화를 위해 일본 내 관광과 및 홍보 업무도 진행한다. 하나SK카드는 'SMCC 카드'의 이용을 위한 국내 승인 및 매입 프로세스와 국내 가맹점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또 아시아패스는 'SMCC카드' 우대혜택 가맹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리하게 된다.

'SMCC'카드가 국내 관광 인프라를 확대시킬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강기홍 경쟁력본부장은 "환전에 따르는 불편 없이 손 쉽게 쇼핑 및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돼 국내 일본 관광객의 편리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SMCC, 아시아패스와 함께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진출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국내 관광객이 일본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비롯해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아시아 패스 개념으로도 확대시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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