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를 맞아 중국의 한 유명 작가가 중화민족이 뱀의 후손이라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湖南)성의 유명한 청년작가인 장이이(張一一)는 “현재까지 출토된 중국의 고대 석상과 견직물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중화민족의 시조인 복희(전설의 삼황오제 중 한 명)와 여왜(복회의 누이로 전해지는 천지개벽의 여신)는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가진 형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용(龍)의 경우 하대(夏代)에 만들어진 하나의 신물이자 그 시기 중화민족의 최종적인 토템으로서, 주요 부분인 목과 몸통이 완벽히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뱀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용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장이이는 “이 때문에 중화민족이 뱀의 후손이라는 주장이 용의 후손이라는 주장보다 더 과학적이고 사실에 들어맞는다”면서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등지의 주민은 아직도 뱀의 토템을 숭배하며 뱀이 일상생활의 평안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이자 보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사람들이 뱀의 형상을 혐오하고 뱀과 관련된 단어가 부정적인 뜻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뱀은 수많은 짐승 중에서 남달리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다”면서 “뱀이 호랑이, 용, 말, 소 등과 함께 십이지지(十二地支)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중국의 고대인들이 일찍부터 ’뱀의 후손’이라는 신분을 허락했다는 증거가 될 수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장이이의 이런 주장이 ’중화민족은 용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가진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라 인터넷에서 누리꾼 사이에 논란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장쑤(江蘇)성 남퉁(南通)시 시위원회 당교 교수인 황양(黃楊)이 20년간 갑골문자를 연구한 끝에 중화민족이 양(羊)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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