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상대 오만 카타르와 평가전보니..방심은 금물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한국 축구대표팀과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오만이 카타르와 평가전을 드러냈다. 단점도 드러났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전력임에는 분명하다.

오만은 이번 아시안컵에 한국 호주 쿠웨이트와 함께 조별리그 A조에 속해 있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3위로 사실 한국(69위)보다는 한 수 아래지만 2003년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1-3 패배를 안긴 ‘오만 쇼크’의 주역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전력이 급상승해 이번 대회 복병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의 폴 르갱 오만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팀 수를 채우려고 아시안컵에 나온 것이 아니다. 한국과 호주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런 오만이 지난 31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오만은 전반 11분 압둘 아지즈 알 무크발리의 선제골과 전반 27분 자베르 알 오와이시의 추가골에 힘입어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3분과 15분 카타르 주장인 메살 압둘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단점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바로 수비 집중력의 불안이다. 한번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만을 만만히 볼 수 없어 보인다. 오만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요르단, 싱가포르, 시리아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했다. 또한 대회 직전 열린 걸프컵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는 등 공격력 만큼은 뛰어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위건 애슬레틱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알리 알 합시를 제외하면 해외파 선수는 없지만 아흐메드 ‘카누’ 무바라크, 하산 무드하파르 등 알 오루바 소속 선수들이 7명이나 포진해 있어 대표팀 선수들 간은 조직력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오만은 오는 5일 중국과 친선경기를 갖고 한국전에 대비한다.

한국은 오는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아시안컵 첫 대결을 가진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1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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