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자산 3억4천만원…상위 10%가 40%의 부 차지

통계청·한은·금감원,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소득불균형은 여전…"상위 10% 순자산 40% 이상 차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구당 보유자산은 3억4246만원, 부채는 6181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순자산 상위 10분위 점유율이 43.2%에 달해 부의 왜곡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전국의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현재 가구의 평균자산은 3억4246만원으로 전년대비 2.1% 늘었고,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8065만원으로 전년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4767만원으로 2.3% 증가했고 처분가능소득은 3924만원으로 2.7%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10분의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0.1%p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순자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지난해 0.594에서 올해 0.592로 0.002 하락했다.

순자산 점유율을 보면 상위 10% 가구가 전체의 43.2%를 차지한 반면, 하위 10% 가구는 -0.3%를 점유하고 있었다. 상위 9분위 가구는 17.8%, 8분위 12.4%, 7분위 9%, 6분위 6.7%, 5분위 4.9%, 4분위 3.4%, 3분위 2.0%, 2분위 -0.1%로 나타났다.

순자산을 보유액 구간별로 보면 0~1억원 보유가구 33.5%, 1~2억원 20.7%, 2~3억원 13.8% 순으로 0~3억원 가구가 전체 가구의 68%를 차지하며 10억원 이상은 4.2%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1억원 미만 보유가구의 비중은 1.2%p 감소하고 4~5억원 보유한 가구의 비중은 0.7%p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50대인 가구가 평균 3억4363만원,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인 가구가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억1257만원)이 6.1%, 30대(1억8684만원) 4%,  30대 미만(7492만원)이 2.7%씩 전년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0대(2억6072만원)와 50대(3억4363만원)는 각각 0.3%, 2.9%씩 감소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전년에 비해 2.8% 증가한 2억9238만원으로 집계돼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임시 일용근로자(1억1424만원)는 0.7%, 자영업자(3억8694만원)는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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