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경영 4년' BHC치킨 "상생 통한 성장 이어갈 것"

정산 기간 줄이고 인테리어비 낮춰 가맹점 부담 경감
매출액 3배 '껑충'…오븐메뉴 출시로 제품군 다각화 박차

  

박현종 BHC회장이 12일 독자경영 4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BHC치킨의 성장배경과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BHC가 지난 2013년 7월 독자경영을 시작한지 4년을 맞았다. BHC는 상생 원칙 및 높은 제품력을 기반으로 매출액이 3배가량 증가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고 밝혔다. BHC는 오븐 치킨 신메뉴를 통해 그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박현종 BHC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HC치킨 독자경영 4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임직원들과 가맹점주분들의 노력과 과감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BHC가 지난해 말 기준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BHC치킨의 매출이 매해 두자릿수 성장을 보여 지난해 매출(2326억원)은 인수 당시 대비 약 3배 늘었다"고 말했다.BHC치킨의 가맹점수 역시 지난 2013년 806개, 2014년 973개, 2015년 1199개에서 지난해 1395개로 늘었다.

그는 성장의 비결 중 하나로 상생경영원칙을 꼽았다. 박 회장은 "기존 가맹점주의 만족도가 높아 추천인에 의한 매장 개설 비중도 전체의 30~40%가량 된다"며 "e쿠폰 정산 시점을 종전 55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인테리어 비용 인하 등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현안 중 하나인 치킨값 인상, BBQ와의 소송전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가맹점주로부터 로열티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배달비(물류비), 인건비, 광고비 등을 감안하면 치킨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건 사실"이라면서 "생닭의 가격은 털 제거, 내장 적출, 염지 과정 등을 거치지 않은 가격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BBQ와의 소송전과 관련, "물류부분은 최근 독점 거래를 통해 수입을 보장받기로 했는데 2개월 전에 일방적으로 파기 통보를 받았다"며 "법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BHC치킨이 13일 출시 예정인 신제품 ''붐바스틱''. 사진=BHC

한편 BHC는 오븐 치킨 신메뉴 ''붐바스틱''를 오는 13일 출시한다. 국내산 닭다리에 바비큐 소스를 여러 번 덧발라 구워낸 게 특징으로 BHC치킨이 처음 내놓는 구운치킨 메뉴다. 김충현 BHC 연구소장은 "굽는 조리법을 새롭게 도입다는 점에서 새로운 고객군의 유입이 기대된다"며 "경쟁력있는 구이류 치킨을 개발해 매출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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