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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예쁜 복층집에서 사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특히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사는 자취생들도 드라마에선 예쁜 복층형 구조로 된 곳에서 사는 모습이 종종 나오는데요.
실제로 부동산 중개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구하면서 복층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들 합니다. 특히 젊은 자취생들은 한번쯤은 이런 복층에서 살아보고픈 로망을 가지기도 하는데요. 이번 회에서는 복층 입주를 생각하고 있는 자취인들을 위해 복층 원룸·오피스텔의 장·단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 같은 평형에 더 넓은 공간 활용 가능
복층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공급면적으로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10평짜리 원룸이라 해도 복층은 위쪽에 복층 공간까지 약 5평 정도의 추가 공간이 생겨 이를 활용하면 더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복층구조는 일반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좁다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이 덜합니다.
여기에 보통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가구인 침대를 복층 위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층 아래쪽의 공간은 주방, 식당, 거실, 휴식장소 등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망이 좋은 복층을 골랐다면 위층에서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원룸보다 더 다양하게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복층을 올라가는 계단이나 벽면까지 활용한 인테리어가 가능합니다.
수납공간이 더 많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복층을 아예 다락이나 창고로 활용하거나 복층계단을 올라가는 틈새 등을 이용해 창고공간을 만들면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합니다.
◇ 더울때 덥고 추울땐 추운 복층
복층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점은 역시 냉·난방 문제입니다.
보통 복층은 바닥에 보일러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추운 겨울에도 바닥에 난방이 어렵습니다. 또 여름에는 열기가 위쪽으로 올라가 아래층보다 더 더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더위나 추위에 약한 사람이라면 복층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열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냉·난방비가 일반 원룸·오피스텔보다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다른 단점은 가격적인 측면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공간이라도 일반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더 많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보니 복층은 상대적으로 더 비싼 월세나 보증금이 책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평형의 일반원룸·오피스텔과 비교해 가격합리성을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키가 큰 사람이라면 복층에서 생활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복층은 일반 천정보다 일반적으로 높이가 더 낮습니다. 키가 큰 성인의 경우 똑바로 일어서기가 불편할 정도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키나 덩치가 큰 사람이라면 복층이 생활하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새벽에 화장실을 가거나 부엌에 가서 물을 마시려 한다면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계단을 내려갔다와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