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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C 명이식. 사진=국립현대미술관 |
[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대부분은 아무리 카메라가 좋다 한들 사람 눈을 못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일반 카메라로는 달이나 나무 같은 자연물을 찍을 때 눈으로 보이는 색과 질감을 그대로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회화 같이 다채로운 색채를 사용하거나 설치미술이나 조각처럼 재료의 질감과 공간감 등에 감상이 크게 좌우되는 미술품은 디지털 이미지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이 매우 다르다.
지난 4일 에벤에셀케이가 국립현대미술관에 납품했다고 알려진 '이미지프레소 초고해상도 모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에벤에셀케이의 이미지프레소 초고해상도 모드는 예술작품의 섬세한 표현방식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초고해상도 이미지의 화질을 그대로 유지해 예술작품의 디지털화 시대 포문을 열었다.
에벤에셀케이에 따르면 이미지프레소 초고해상도 모드의 핵심 기술은 ‘초고해상 사진’과 ‘색상 프로파일’ 지원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소장 작품을 촬영할 때 원본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표현하기 위해 1억 픽셀의 초고해상도 특수 카메라를 이용한다. 초고해상도 사진 입력 시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개발됐으며, 예술 작품의 풍부한 색과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ICC 프로파일이 적용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 담당자는 “이미지프레소로 작업한 이미지는 용량은 작으면서도 예술 작품이 가진 고유의 색과 질감을 그대로 담아내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미지프레소 국내 판매사인 큐브렉스는 “국립현대미술관 납품 사례가 예술 작품에 이미지프레소를 적용한 첫 번째 사례”라며 “색과 질감을 살려 작품의 예술성까지 그대로 디지털화한 작품을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미지프레소를 개발한 에벤에셀케이는 2015년 8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이미지·동영상 파일 압축 기술로 주목받아 왔으며,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K-Global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 2017년 KBS '도전 K-스타트업 2017' TOP 6를 수상해 그 기술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납품 외에도 파일의 포맷이나 해상도를 바꾸지 않고 원본과 비슷한 고화질을 구현해내는 신개념 압축 기술을 보유해 다양한 파일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lgh08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