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질 개선…은행 주택대출 분할상환 비중 50% 돌파

고정금리 대출도 역대 최고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지난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분할상환 방식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 중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 분할상환 대출 방식은 지난해 말 기준 51.6%를 기록했다.

비거치 분할상환 대출 방식이 은행권 주택대출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원금 균등분할상환은 대출한 원금을 똑같이 나눠서 갚는 방식으로 만기로 갈수록 잔금과 이자가 줄어 상환금이 감소하는 구조다.

반면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대출 기간 중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갚는 방식으로 주택을 매각한 후 대출금을 한 번에 정리하는 투기성 자금인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은 균등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을 권장해왔다.

전체 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45.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말 39.3%로 고점을 기록한 총부채상환비율(DTI)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9.6%로 2017년 말 29.1%에 이어 2년째 2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DTI는 모든 주택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대출 이자상환액을 더한 값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개념이다. 전체 소득에서 대출 상환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는 개념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은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1.9%로 2013년(51.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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