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세안포럼] 데일 카브레라, “韓, 아세안 회원국과 개별적인 FTA 체결해야”

데릴 카브레라 필리핀 대통령실 전 차관이 20일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9 세계아세안포럼' 세션1에서 한- 아세안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1.20.

[전경우 기자] "한국 정부의 투자가 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다.”

 

데일 카브레라(Dale Sison cabrera) 필리핀대통령실 전 차관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9 세계아세안포럼에서 ‘한-아세안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를 위한 모색’ 발표자로 나서 ‘아세안 국가들의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발표의 주요 내용은 아세안 지역의 성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우리나라의 신남방 정책에 대한 지지와 구체적인 협력 사례 등이다. 아세안 지역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관련된 정책과 지원, 국가 간 파트너십도 자세하게 다뤄졌다.   

 

데일 카브레라 전 차관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서 ‘혈맹’인 필리핀의 역할 설명으로 이날 발표를 시작했다. 한국과 필리핀이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한 것은 1949년 3월 3일이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와 수교한 국가다. 당시 동남아의 맹주였던 필리핀이 한국과 수교하자 다른 아세안 국가들이 그 뒤를 따랐다. 

 

필리핀의 카를로스 P 로뮬로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 당시 유엔 총회 의장 자격으로 한국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필리핀은 7420명의 병사를 한반도에 파병했던 혈맹이며, 데일 카브레라 전 차관은 “내 사촌뻘 친척도 당시 파병돼 한국을 위해 싸웠다”고 말해 끈끈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 국가들의 잠재력과 최근 급격한 성장을 언급했다. 데일 카브레라 전 차관은 “아세안 국가들은 이념 싸움의 진흙탕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화와 자유, 중립의 지대를 설정했고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연결의 시대이고 연결은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휴대전화 가입자 숫자에서 보듯 아세안 국가들은 경제가 확대되는 중이고 GDP도 늘어나고 있어 2050년 무렵 아세안 주요 국가들이 30대 경제 대국에 진입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데일 카브레라 전 차관은 70주년을 맞는 한-필리핀 수교와 30주년을 맞는 한국과 아세안과 교류를 “중요한 이정표”라고 보고 있다. 그는 “문제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올해를 공동교류의 해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경제적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기대했다. 그리고 “한국이 필리핀과 함께 고체 폐기물 처리시설과 폐수 처리 시설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는 의견과 “지역 내 인프라 개발에 대한 지속 가능한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며 민간 파트너십도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요청이 이어졌다. 

 

그는 투자와 교류 확대를 위한 해법으로 지난 2006년 한국과 아세안이 체결한 FTA의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FTA는 지나치게 종합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지며 아세안 회원국들의 구체적인 상황를 고려하지 못한다”며 “한국이 아세안 회원국과 개별적인 FTA를 체결하면 더 구체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일 카브레라 전 차관은 “우리는 아세안 지역과 인도의 국민, 번영, 평화에 대한 협력에 고정된 문 대통령의 신남방 정책을 알고 있다”라며 “이는 정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아세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며 생산기지를 아세안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세션 마지막 토론에 나선 데일 카브레라 전 차관은 “협력은 대형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을 견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한국은 바깥으로 뻗어날 필요가 있다”라는 조언과 함께 “우리는 아시아인으로서 같은 역사를 가지고 같은 뿌리를 가지고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jun@segye.com

 

데릴 카브레라 필리핀 대통령실 전 차관이 20일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9 세계아세안포럼' 세션1에서 한- 아세안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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