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롯한 아시아지역 '아바타 은행', 세계금융 선도

한국의 대표적인 '아바타 은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뱅크 앱. 출처=카카오뱅크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아바타 은행 분야를 선점해나가고 있다.

 

아바타 은행이란 스마트폰 등으로 간단하게 은행업무를 처리해주는 디지털기반의 은행을 의미한다.

 

27일 금융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이 지점 없는 디지털기반의 모바일은행 실험에 성공을 거두며 세계 금융흐름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은행권을 긴장시키는 이른바 메기효과를 촉발한 사례로 꼽힐 정도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5일 만에 고객 100만명을 확보하는가하면 첫 100일 동안 4조원이 넘는 예금을 유치한 바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모기지와 신용카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해나가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아바타 은행의 다른 성공사례로는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된 제니우스와 2016년 인도에서 설립된 디지뱅크 등이 꼽힌다.

 

이들 디지털 은행은 지역 모바일 기반을 토대로 사세를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홍콩도 금융관리국(HKMA)을 통해 올해 들어 인터넷기반의 전문은행 8개 곳이나 인가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홍콩 인구는 750만명에 불과하다.

 

특히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도 금융중개기능을 일부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시아지역은 이미 금융 디지털화에 있어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금융산업이 2010년 이후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데에는 디지털 금융으로의 급속한 전환이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와 비교한다면 유럽지역의 디지털기반 아바타은행은 독일의 N26와 영국의 리볼루트 등 소수에 머물고 있고, 미국에서는 아바타은행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은 아바타 은행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번거로운 지점 방문과 면대면 접촉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객지향성면에서도 기존 은행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이점까지 있다.

 

아바타은행은 스마트폰에 앱을 깔 때부터 장착되는 온보드(on-board) 은행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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