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강한 경남제약…'BTS 효과'로 올해 성장 본격화되나?

지난해말 BTS 광고 효과로 레모나 매출 성장 ‘쑥쑥’
중국·일본 등 해외 진출…연령별 레모나 제품 출시 계획
레모나, 중기부 ‘2기 브랜드K’ 선정…본격 수출 드라이브

사진=경남제약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경남제약이 국내 브랜드 파워 강화와 중국 진출로 올해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레모나의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경남제약은 비타민과 일반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비타민군 46.3%, 태반의약품군 11.3%, 콜라겐군 11.5%, 기타 30.9%로 구성돼 있다. 주력 제품은 비타민C ‘레모나’다. 

 

시장에서는 경남제약이 올해 ‘레모나’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BTS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레모나 제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월 판매량이 기존보다 3~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 효과로 레모나 제품은 지난 1분기에만 7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BTS의 계약기간이 2020년 말까지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레모나 제품 매출액은 45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경남제약은 지난 1분기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제약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9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올해 경남제약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9.5% 증가한 804억원으로 전망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말 거래 재개 이후 레모나의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BTS)을 기용하며 국민 비타민으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면서 “중국과 일본, 베트남, 캐나다 등과 잇따라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진=경남제약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 거래 재개 이후 중국, 일본, 베트남, 캐나다 등과 레모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경남제약은 이미 지난 2017년 고함량 비타민류에 관해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처(CFDA)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레모나 제품을 중국 온라인시장 뿐만 아니라 약국, 마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다.

 

게다가 레모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올해 2기 ‘브랜드K’에 선정됐다.

 

브랜드K는 우리나라 혁신 중소기업 제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한 국가브랜드 지원 전략이다. 중기부가 우수 제품에 브랜드K라는 브랜드 파워를 부여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이 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배건우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연령별 레모나 출시 등 다양한 사업 진행을 준비 중이다. 

 

이정기 연구원은 “경남제약이 이런 유통경쟁력을 바탕으로 상반기 중 중국 진출을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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