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요즘, 소매가 짧아지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거뭇한 ‘색소침착’으로 고민하는 경우 노출이 꺼려지기 마련이다.
색소침착은 잡티, 여드름자국 등 얼굴부터 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위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몸의 색소침착이 신경쓰이는 요소로 자리잡는다. 이는 주로 팔꿈치나 비키니라인, 겨드랑이 손등·발등 같은 눈에 띄는 부위에 거뭇하게 나타난다.
바디 색소침착의 원인은 다양하다. 팔꿈치·무릎의 경우 외부 마찰로 색소가 침착되기 쉽다. 겨드랑이는 잦은 제모로 인해 이같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사타구니처럼 피부끼리 쓸리며 색소가 짙어지기도 한다.
색소침착은 건조하고 피지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부위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접촉성 피부염, 습진 등을 오랜 기간 방치한 경우에도 나타난다.
이처럼 색소침착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만큼 발생 원인과 형태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 이상민 아이러브피부과 원장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색소침착의 정도 등을 정밀하게 진단한 후, 색소의 깊이와 종류에 따라 레이저를 적용할 수 있다”며 “대체로 색소침착 제거에는 레이저토닝 등 장비를 복합적으로 활용,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여름에 더욱 신경쓰이는 겨드랑이·팔꿈치 등의 색소침착 제거도 마찬가지다. 피부 얕은층 멜라닌색소에 효과적인 루메니스(Lumenis)레이저, 깊은층의 멜라닌을 없애는 엔디야그( Nd:yag)레이저,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트란사민(Transamine) 등을 병용할 수 있다. 이를 ‘멜라법 치료’라고 한다. 일반 레이저로 인한 열감이나 딱지가 발생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게 장점이다.
이상민 원장은 “겨드랑이, 팔꿈치 색소침착을 제거할 때에는 맞춤형 레이저 치료가 관건”이라며 “다만 색소침착 레이저 치료 시 사람마다 피부 상태와 두께, 색소침착의 정도, 치료 부위가 다르기에 각각 알맞은 레이저 종류 및 강도와 횟수를 선택해야 치료 효율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