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코로나 여파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공공 문화예술공간이 휴관에 돌입하며 시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이 오는 8월 17일까지 본점 에비뉴엘 전층에서 중견 동양화가 김선형(1963~) 작가의 ‘가든 블루 Garden Blue’ 전(展)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여름, 푸른 색감과 자유로운 필획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기운을 표현하는 김선형 작가의 ‘가든 블루 Garden Blue’ 展은 초여름의 청신함을 선사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에비뉴엘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심신 안정 및 위로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1층에는 높이 3.6m, 폭 3.6m의 ‘가든 블루 GARDEN BLUE’ 대형 연작이 설치된다. 또 각 층마다 4~5점의 작품이 전시, 총 5개 층에 정원에서 볼 수 있는 풀, 꽃, 새 등 20여 점의 작품이 설치되어 청량함과 활력을 전달한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캔버스 위에 프러시안 블루, 울트라 마린 등 다양한 푸른 계통의 색을 이용해 ‘마음의 정원’을 그려온 김선형 작가는 수성 안료인 석채와 아크릴을 섞어 면 또는 한지 위에 물을 뿌리는 기법으로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하며 작가만의 독특한 푸른 정원을 만든다.
김 작가의 푸른색은 서양의 코발트 빛 블루 톤과는 사뭇 다르다. 자유롭게 번져나간 푸른색은 작가가 느끼는 ‘자연성에 대한 경외감’을 담고 있으며, 날아가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파랑새는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지 못하는 외로운 현대인을 상징하는 듯하다. 코로나19로 학습된 펜데믹 역설을 통해 확인했듯,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작가는 그림 속 자연을 통해 인간의 마음이 회복되고 내재된 기운을 소생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와 같은 백화점의 아트마케팅은 고객에게 쇼핑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백화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하고, 더욱 다양한 예술가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2005년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전 층에서 매번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로버트 인디애나, 데일 치훌리, 줄리안 오피 같은 해외거장부터 이성자, 변시지, 허달재 등 국내 유명작가까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 예술을 통해 품격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편,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선형 작가는 국내외 67회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동양화를 선보이고 있다. 2006년부터 ‘가든 블루’ 연작을 선보여 온 그는 파란색을 ‘인간을 다스리는 기운의 색’으로 파악하고, 정원에서 발견되는 꽃과 풀벌레 등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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