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MZ세대가 회사에 바라는 것?…1위 ‘워라밸’

기업 10개 중 9곳 “‘MZ세대가 회사에 원하는 것, 이전 세대와 달라”
워라밸 보장, 개인 이익 우선, 개성 존중, 수평적 문화, 공평 기회 순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큰 구매력을 갖춘’, ‘‘나’를 표현하길 원하는’ 등 ‘MZ세대’ 앞에 붙는 수식어는 늘 남다르다. 기업 구성원으로서도 이전 세대와는 원하는 것이 확연히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M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회사에 원하는 것이 다른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8.2%가 ‘다르다’라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기업 10개 중 9곳에서 MZ세대는 앞선 세대와 구분되는 특징을 지녔다고 보는 셈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이들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들과는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미지=사람인

 MZ세대가 회사에 원하는 것 중 이전 세대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 1위는 ‘워라밸 중시 및 보장 요구’(62.1%, 복수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59%), ‘개인의 개성 존중 받기 원함’(36.4%),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24.4%), ‘공평한 기회 중시’(21.1%), ‘명확한 업무 디렉션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19.6%), ‘개인성장을 위한 교육지원 적극 요구’(12.1%)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 기업 10곳 중 6곳(56.5%)은 MZ세대 인재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그 까닭으로는 ‘이전 세대 직원과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79.2%,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기존의 인사 제도로는 관리가 어려워서’(23.9%), ‘MZ세대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서’(17.6%), ‘MZ세대를 관리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12.2%) 등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는 ‘개인주의가 강하고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함’(67.8%,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불이익에 민감함’(37.3%), ‘개성이 강하고 조직에 융화되지 않음’(32.9%), ‘퇴사·이직을 과감하게 실행함’(32.5%), ‘거침없는 언행’(20.8%), ‘이전 세대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큼’(15.7%) 순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들 기업 중 관리자급이나 이전 세대 직원들에 대해 MZ세대의 인재관리 노하우 등에 대한 별도의 교육 등을 진행했다는 곳은 2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과 달리 MZ세대 인재관리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경우 ‘조직 구성원이 대부분 젊어서’(37.8%, 복수응답), ‘MZ세대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31.1%), ‘업직종 특성상 MZ 세대가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없어서’(18.4%), ‘MZ 세대에 적용 가능한 인사 제도, 문화가 있어서’(17.3%) 등을 이유를 꼽았다.

 

 한편 MZ세대의 구성원 비중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의 82%는 ‘MZ세대 인재 관리를 위해 인사 정책이나 조직 문화 상 변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추가 근무 지양 등 워라밸 보장’(51.4%, 복수응답), ‘회식·워크숍 간소화 또는 철폐’(33%), ‘복장 자율화’(23.8%), ‘성과 평가 투명화’(21.4%), ‘직급 체계 파괴’(16.2%), ‘적극적인 교육 지원’(15.9%) 등이 순위에 들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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