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에서 LNG로…’ 정유업계 보일러 연료 대체 ‘속도’

탄솝출량 저감 효과 기대

국내 정유회사들이 LNG로의 연료대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GS칼텍스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정유업계가 보일러 연료를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서서히 대체하고 있다. LNG는 저유황 중유에 견줘 열량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4년까지 현재 보유 중인 3기의 중유 보일러를 LNG 보일러로 교체할 계획이다. 중유는 테라줄(TJ) 당 약 76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LNG의 TJ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6톤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전력 등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전량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해 연간 총 108만 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기존 공정을 최적화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해외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해 추가 배출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앞서 지난 4월 전남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LNG로 전량 대체했다. 이 회사는 LNG 연료 대체를 통해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할 뿐만 아니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NG를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할 경우 연료대체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따른 비용으로 연간 총 115억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에너지효율화는 에너지수급 안정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에쓰오일(S-Oil)도 지난 2018년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배출량을 최소화하고자 보일러에 쓰이는 연료를 LNG로 교체했다. 이 회사는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 설치 등 지속적인 환경시설 투자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에너지 역시 대표 사업장인 울산CLX의 동력보일러의 연료를 연내 100% LNG로 전환할 방침이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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