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운동 증가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 ↑ 후유증 막는 처치법은?

[정희원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실내운동 대신 아침저녁 실외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세다. 조깅뿐 아니라 자전거, 전동킥보드, 롤러스케이트 등이 인기다.

 

하지만 그만큼 교통사고 발생률도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보행자와 자동차, 원동기장치자전거 등이 혼잡하게 얽히면서 교통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특히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도로에서 운전 가능한 이동 수단이지만, 보행자 도보에서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일이 적잖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후, 증상이 가볍다고 여겨 사고 상황을 금방 마무리하면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 이 역시 명백한 교통사고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가벼운 교통사고일수록 발생한 당시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야 통증이 발현하는 일이 다반사다. 사고가 발생한 초기, 정확한 처치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방치료카네트워크 대치동점 천지연한의원 송석모 원장

◆디스크부터 우울증까지 다양한 교통사고후유증… 초기치료 중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신체 내부에 근육, 인대, 미세 출혈 등이 발생하게 된다. 또 처음에는 교통사고로 놀란 마음에 통증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근골격계 문제가 대표적이다. 뒷목이나 허리, 손목, 발목,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차와 몸이 충돌하면서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시력, 청력 감퇴를 유발하고 소화 장애, 피로, 무기력, 우울 등 기분 장애도 더해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

 

한방치료카네트워크 대치동점 천지연한의원 송석모 원장은 “교통사고후유증은 한 가지 증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시간차를 두고 하나 둘 씩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여러 증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때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때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 제대로 맞춤 처방을 받으면 향후 발생할 교통사고후유증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한 초기 진단을 받고 초기 맞춤 처방을 받아 보는 게 유리하다.

 

송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교통사고 후 얼마 시간이 지나 발생하는 통증의 원인을 ‘어혈’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엑스레이나 MRI 등 검사로도 발견되지 않는다”며 “교통사고로 인해 몸에 충격이 발생하면서 특정 부위에 피가 뭉치며 어혈이 생기고, 이 어혈이 경락 속에 쌓이며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개인 체질별 맞춤 방법을 처방하여 어혈을 풀어준다. 어혈을 풀어주고 근육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한의학 방법에는 추나요법, 봉침, 약침요법, 한약 처방 등이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보조기구를 활용하여 몸을 자극하면서 직접 어혈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꾸준히 받으면 근육 긴장을 완화하면서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통증 부위를 찾아 풀어줄 수도 있다.

 

송석모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맞춤 처방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체질에 적합한 한약재를 넣어 조제한 한약을 처방, 면역력 강화를 돕고 심신 안정을 도와준다”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 불면증이나 우울증이 가라앉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약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 속 세균을 제거하고 어혈을 제거하여 기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특히 추나요법은 지난 해 4월부터 보험이 적용돼 부담을 크게 낮춘 비용으로 치료받을수 있다. 송 원장은 “교통사고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해 맞춤 처방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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