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세안포럼] 프랭크 선 인니 CFLD 부사장 “외국인 투자 유치 위한 제도 개혁 지속”

프랭크 선 인도네시아 CFLD 부사장(영상)이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스포츠월드 주최로 열린 ‘2020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인도네시아 경제수도 개발 전망과 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제도 개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선(Frank Sun) 인도네시아 CFLD 부사장은 27일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스포츠월드가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20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인도네시아 경제수도 개발 전망과 과제’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현재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CFLD는 우리나라 산업단지공단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민간기업으로 인도네시아에 2개의 국제도시 프로젝트를 개발한 바 있다. 선 부사장은 그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정책과 인프라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선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내 이뤄지는 국가별 투자를 살펴보면 한국기업이 5위를 차지한다”며 “특히 광역 자카르타 지역에 이들 투자의 60% 이상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경제를 자랑한다. 인구 규모가 2억6000만명에 달해 세계 4위이며, 경제성장률도 2018~2019년 기준 5.2%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인구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젊은층이 비중이 높다.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30세 미만으로, 인건비 경쟁력이 높고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선 부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행정 디지털화, 종이 없는 사무실 운동 등을 전개하며 보다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부터 구축된 온라인 결재 서비스 시스템 OSS가 대표적인 예다. 기업이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선 투자등록부터 다양한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OSS를 통하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8년부터 18개 혁신산업부문에 대해 최대 20년간 법인세 100% 감축해주는 등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 각종 제정정책 및 세금제도의 개혁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법정 분쟁 시 해소절차를 간소화해주고, 행정 절차의 효율성을 증가시켜 기업 부담을 줄여주는 ‘옴니버스 법’ 등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선 부사장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의 제도 개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울러 고속도로 확대 등 인프라 개선을 골자로 하는 7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 토론에는 김윤영 LH 글로벌사업처 인도네시아사업단장과 백승택 한국무역보험공사 플랜트금융부장이 참여했다. 

 

 김 단장은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사업도시에서 어떤 산업이 전략적으로 유망할지 질문했다. 프랭크 부사장은 이에 대해 “광역 자카르타 및 동부에서 제조업 단지가 많이 조성돼 있어 해당 지역이 추후 인도네시아의 제조업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백 부장은 인도네시아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을 물었다. 선 부사장은 “금리를 보면 인프라 투자 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이나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해 진행하려 한다”며 “현재 싱가포르, 홍콩 외 여러 글로벌 은행들의 지원으로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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