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안재성·한준호·김대한 기자]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성금기탁과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이웃돕기를 위해 100억원이 넘는 성금을 쾌척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다양한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자사가 만든 식품 등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은행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고액 성금 기탁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맑은바다 금융상품’ 가입으로 모아진 기부금 3억원을 지난 18일 세계자연기금(WWF)에 전달했다.
KB맑은바다 금융상품은 고객과 함께하는 ‘KB Green Wav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출시됐다. 이 상품은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맑은 바다 만들기에 고객과 함께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이달초 ‘2020 장병소원성취 프로젝트’ 시상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장병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사연과 함께 응모하면 소원을 이뤄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900여건의 사연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총 60명의 장병이 최종 선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연말 이웃돕기의 일환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1호 기부자로서 성금 130억원을 전달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 경감, 아동 생활 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들이 연말·연초에 봉사와 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모두하나데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하나데이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째 지속해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올해는 하나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실천을 위해 ▲줍깅 챌린지(줍다+조깅 합성어) ▲착한 소비 캠페인 ▲임직원 비대면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하나금융은 연말 이웃돕기를 위해 별도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서울대병원에 지정기탁금 및 헌혈증을 전달했다. 이는 우리금융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한 2억원과 헌혈증서 500매의 사용처로 서울대병원을 지정하면서 이뤄졌다.
해당 기부금과 헌혈증은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에서 난치병 소아환아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은 이달초 ‘우리은행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장학생 7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75명의 꿈나무 장학생은 우리은행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업에 성실히 임하는 초·중·고 학생 중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됐으며,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 위메프·롯데제과 등 식품 기부
위메프가 신선식품 현지 직배송 서비스인 갓신선 이용자들과 함께 판매 수량에 비례한 일정 금액을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갓신선 선한 영향력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위메프는 제품이 1개 판매될 때마다 500원씩 적립, 현금으로 전달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금액만큼 ‘갓신선’ 상품을 현물로 기부하고 있다.
내년초까지 갓신선 스퀘어 파트너사, 최현석X여경래X신동민 스타 셰프 군단 등과 비슷한 내용의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21일 한부모 가정 및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간식으로 사용될 과자 1500여 박스를 희망을나누는사람들에게 기부했다.
또 문화협회푸드뱅크에 과자 1000 박스를, 서울농아노인회에는 500여 박스를, 한국소아암재단에 400 박스를, 서울동부준법지원센터에 200 박스를 각각 전달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 크리스마스 마켓’에 참여하기로 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배민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30여 곳과 전통시장 350곳, 동네 슈퍼 2500곳 등 약 1만3000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대대적으로 참여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돕는 소비 촉진 행사다.
배민은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동안 자사의 산지 직송 서비스인 ‘전국별미’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별미에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에 위치한 소상공인 업체 16곳이 입점해 약 1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의 걸음 수를 기준으로 기부금을 책정하는 언택트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약 한 달 간 진행된 행사에서 18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이를 서울 강동구 강동꿈마을보육원에 전달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에서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10억원 상당의 전기차와 상용차 등 총 113대를 부산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차 기증식이다.
이번에 기부되는 차량은 르노 트위지 100대, SM3 Z.E. 10대, 르노 마스터 등으로 부산 내에서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동물복지 등을 위해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70곳의 사회복지기관 및 사회적경제기관 등에 전달돼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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