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만성 담낭염, 수술적 치료 고려해야”

장튼위튼병원 이성대 원장. 사진=장튼위튼병원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담낭염이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지칭한다. 담낭염이 생기면 심한 우상복부 통증, 발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을 겪는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6년 4만2000명에서 2019년 5만6000명으로 31% 증가했다.

 

이러한 담낭염의 주 원인은 담석증이다. 서구화된 식단과 비만으로 인해 담석이 증가하고, 무리한 체중 감량과 장기간 금식으로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의 균형이 깨져 담석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담낭염의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 1.5kg 이상 감량을 하는 다어어트 생활습관은 담낭염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낭염은 다양한 형태의 염증으로 나타나는데, 크게 급성 담낭염과 만성 담낭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은 담낭의 출구인 담낭관이나 담낭 경부가 폐쇄되면서 세균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개 90% 이상이 담석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결석 담낭염’이다. 담낭 출구 폐쇄가 계속되면 담낭 내압이 상승하고 담낭 벽 부종과 울혈, 정맥∙림프관 폐색으로 이어져 결국 담낭 점막의 궤양과 괴사를 초래한다. 또한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담낭 염증이 더욱 심해져 담낭농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 급성 담낭염 중 5~10%는 ‘급성 무결석 담낭염’으로 외상이나 수술, 화상, 면역 저하 등 다양한 중증질환과 함께 발생한다. 주로 남성에게서 발생하고 심한 바이러스 감염을 앓은 소아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 담낭염은 담낭에 존재하는 담석이 지속해서 담낭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급성과는 다르게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증상이 애매한 이유로 진단이 쉽지 않고,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감을 동반한 환자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하거나 담석으로 인한 수술 시 발견하게 된다.

 

담낭염의 치료는 외과적 치료와 내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내과적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있지만, 환자에 따라 선별 적용되며 반복적으로 염증이 재발하므로 일반적으로 권고되지는 않으며, 유증상 담낭염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외과적(수술) 치료라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장튼위튼병원 이성대 원장은 "급성 담낭염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히는데, 최근에는 배꼽에 상처 한군데만 생기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법을 이용해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술 후 회복도 빠르고, 미용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므로 마취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모든 이에게 시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낭염 예방의 첫 번째는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나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 섭취는 최소화하고 담낭 담석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불포화지방, 견과류,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를 챙겨야 한다"며 "비만도 위험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량 역시 위험하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유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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