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앞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전장부품 비중이 최대 70%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는 시장 확대에 맞춰 관련 부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해 해외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9일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미래 자동차 글로벌가치사슬 동향 및 해외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최근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 전기·전자 부품,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등 4개 분야로 나눠서 분석하고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과 전 세계 기업들의 동향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수요는 2017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지만 올해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에는 2017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하고, 이후 2030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전기차다.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623억4000만 달러에서 2027년 약 8028억1000만 달러로 연평균 2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부품 시장 규모 역시 2018년 약 222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574억 달러로 연평균 29.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재 30% 수준인 전기차의 전장부품 비중은 향후 최대 7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유망 부품으로는 e모터, 배터리 시스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적응 현가장치, 경량화 및 강화 플라스틱 소재, 카메라, 스크린, 디스플레이 기술,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등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국내 배터리 관련 부품 및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회사 세레스,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 등이 향후 배터리 기술 및 부품 등과 관련해 한국 업체와의 협력에 관심을 보인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의 경우 전기·전자 분야 관련 수요가 많고, 일본은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업체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측은 “미래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올해 추진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의 미래차 분야 상담회에 국내 부품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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