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혁신기업 성장 특급도우미로…“올해 15개사 IPO목표”

기술경쟁력·성장잠재력 가진 혁신기업에 지분 투자
2022년까지 1.5조 규모 모험자본 공급 목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 IBK기업은행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기업은행이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키플레이어 역할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업이라면 제조업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엔터테인먼트사까지도 성장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내년까지 혁신기업에 1조 5000억 원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지원을 통해 기업공개(IPO) 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 2019년 3곳, 지난해 10곳에 이른다. 기업은행은 올해 말까지 15개 기업의 IPO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핀테크업체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웹케시는 기업은행 투자 기업이 IPO에 성공한 첫 사례다. 기업은행은 투자 목적으로 웹케시의 지분 1.97%를 보유하고 있다가 2019년 말 이를 전량 매각한 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지분 4%를 재매입한 바 있다. 같은해 상장한 의류회사 에스제이그룹 및 한국비엔씨에는 기업은행이 우선주 형태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 중 ▲엘이티 ▲티에스아이 ▲제놀루션 ▲더네이쳐홀딩스 ▲엠투아이코퍼레이션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비올 ▲인바이오 ▲석경에이티 등 10개사가 IPO에 성공했다.

 

이 밖에 최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직행)’을 기록한 삼영에스앤씨 및 에이디엠코리아도 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들이다. IPO 전 기준 기업은행의 지분율은 각각 5.03%, 4.92%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오는 18일 상장을 앞둔 인공지능 기반 보안 플랫폼기업 이노뎁엔 지분 3.79%를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는 혁신기업으로선 든든한 자금조달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행으로선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통한 수익은 또 다른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데 쓰인다. 기업은행 혁신투자부 관계자는 “주로 충분한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기업에 대해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투자기업이 IPO에 성공하면 유동성 시장을 통해 자금을 공급받게 되는 만큼 이후 기업은행은 엑시트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혁신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모험자본 1조 5000억 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지식기반서비스 등 신성장·혁신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금융지원과 함께 IPO컨설팅, 세무·회계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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