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월드 만들것”…SKT ‘이프랜드’로 메타버스 영토 확장 나선다

19일 열린 ‘이프랜드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가 아바타로 참석해 오프닝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미지=간담회 영상 캡처

[김진희 기자] “이프랜드를 통해 사용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고, ‘메타버스 월드’로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19일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됐다. SKT는 이프랜드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트렌드를 선도하고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끌 청사진 발표했다.

 

이프랜드 아바타 모습. 이미지=SK텔레콤 제공

◆‘오픈 플랫폼’ 지향…다양한 개성 표현 지원 

 

 이프랜드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를 꿈꾼다.

 

 대표적으로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특히 이용객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해,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SKT는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지=SK텔레콤

◆회의·팬미팅·축제 등…비대면 시대 트렌드 주도 

 

 SKT에 따르면 이프랜드의 강점 중 하나는 ‘모임’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다. 여타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즐기는 등 ‘펀(Fun)’ 요소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프랜드는 최대 131명이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팬미팅·회의·축제 등 규모감 있는 이벤트 진행이 가능하다.

 

 SKT는 19일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프랜드 내에서 ‘8월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소녀시대 태연의 뮤직비디오 감상,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그룹 저스트비 멤버들의 팬미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모집에 나선 이프랜드의 인플루언서 ‘이프렌즈(ifriends)’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CO장은 “이프랜드에서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 자료공유 기능 등을 활용해 각종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쉽고 간편한 접속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프랜드가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19일 열린 ‘이프랜드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전진수 SKT MNO 메타버스CO장이 아바타로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간담회 영상 캡처

◆VR 디바이스 등 플랫폼 및 제휴 서비스 다양화

 

 7월 초 안드로이드 OS 버전에 이어 지난 10일 iOS 버전까지 출시하며 전국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이프랜드는 향후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이며, 모바일을 넘어 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한다.

 

 SKT는 모바일과 VR 디바이스 등 이용자가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프랜드에 접속하게 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프랜드는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프랜드는 연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자사 증강현실 플랫폼인 ‘점프’를 통해 홍콩·미국 등 글로벌 진출 경험을 보유한 SKT는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백건의 제휴 파트너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방송사와 손잡고 메타버스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셀럽과의 토크 콘서트,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 등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프랜드 이용의 핵심세대인 MZ세대가 좋아할 뷰티·식품·문화·예술 업계와의 제휴를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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