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디지털 인재 모시기 경쟁…조직정비 '한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카드업계의 ‘인재 모시기’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결제·디지털화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핵심 인력 확보를 위한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으면서 인력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나 시기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낸 뒤 IT(정보기술)·디지털·데이터분석·UX·UI(사용자 환경)·영업·마케팅 분야의 인재를 선발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분야는 마케팅·데이터분석·ICT(정보통신기술) 개발·데이터 사이언티스트·정보보호·UX(사용자경험)기획·디자인 부문이다. 서류전형을 거쳐 인·적성 필기(마케팅·데이터분석), 코딩테스트(개발·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채용 분야별 테스트가 진행된다. 1차 실무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대카드는 공채를 대신해 전환형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획 직군에 대한 하반기 인턴십이 9~10월 사이 예정돼 있다. BC카드는 하반기 중 채용 계획이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규모는 논의 중이다. KB국민카드도 올 하반기 채용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이후 별도 신입 공채는 하고 있지 않고 대신 경력직 채용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경력직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며 약 30명 규모로 예정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신입사원 채용관련 세부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재 일정은 미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상권 분석 등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카드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 구체적인 계획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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