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 서울 면목동에 거주 중인 A모 씨는 최근 사랑니로 인해 고민이 많다. 발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지만 치과에 가는 것은 여전히 겁이 난다. 결국 극심한 통증을 참다 못해 치과에 방문한 결과, 사랑니 발치는 물론 주변 치아에 생긴 충치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랑니란 영구치 중에서도 가장 늦게 나오는 어금니, 제3대구치를 말한다. 사랑니는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칫솔이 닿기 어려운 위턱과 아래턱 양 끝에 한 개씩 자라기 때문에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변에서 쉽게 사랑니 발치에 대한 무서운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발치 과정에서 상당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사랑니를 뽑은 뒤 얼굴이 붓거나 통증이 심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처럼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뽑아야 하는 사랑니를 방치한다면 통증이 더욱 심해질 뿐만 아니라 주변 치아에 충치가 생기는 등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사랑니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매복치의 경우 다른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가글마취, 무통 마취기 등을 활용해 발치 시 통증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 그중 무통 마취기를 일정한 압력으로 마취액을 투입하여 통증과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주영민 닥터굿플란트치과 원장(통합치의학 전문의)은 “사랑니 발치 시 근접한 신경관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자칫 신경 손상이 발생할 경우 턱의 감각 둔화와 함께 감각 이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는 물론 3D CT 등 정밀 검진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치과에서 발치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울러 발치 후에는 하루 정도는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붓기가 생긴 경우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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