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제약공학과 갈상완 교수팀이 두피건강과 발모에 유용한 천연 화장품원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상국립대학교 환경생명화학과 박기훈 교수팀, 제약공학과 김정윤 교수팀, 경성대학교 약학대학강재선 교수팀과 함께 생산된 발효나노추출물을 연구분석한 결과 사포닌과 펩타이드 당이 다량 검출되었고, 검출된 각각의 단물질로 발모나 두피 환경개선에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기 때문에 사포닌, 펩타이드, 당이 혼합된 발효추출물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야생버섯에서 분리한 Trichoderma atroviride SW-1(Ta) 곰팡이 균사체를 자체 개발한 특수 발효기를 이용해 발모 기능을 최대로 증가시키는 목적성 발효를 통해 천연 원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추출물에 다량 함유된 유용성 물질들 중 펩타이드, 당 등 각종 영양성분으로 두피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탈모방지와 발모가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추출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여러 종의 병원균에 대한 항균활성으로 두피의 세균들을 제거하고 사포닌이 두피의 피지와 각질을 자극없이 녹이는 것이다.
갈상완 교수팀은 야생버섯속에서 분리한 Ta균을 직접 개발한 발효기로 발효시켜 불순물 제로로 추출해 정제수에 희석없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원료 추출물 99%를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피부안전성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대한화장품협회를 통해 국내에 화장품 신원료 등록과 미국 국제화장품 원료집(ICID)에 신원료로 등록했다.
연구팀은 동결건조된 Ta 발효원액 100g에서 2.6g의 건물량을 얻을 수 있어 약 25%가 사포닌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 발효나노 추출물은 지방 분해능력이 높아 지방간 치유 효과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예비 실험 중이다.
갈상완 교수는 개발된 발효원료 99%와 보존제 1%만을 넣은 두피 헤어 케어 제품인 ‘볼륨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99.6%가 천연 원료인 이 제품은 현재 중국의 한 업체가 중국식약청 위생허가를 신청하고 독점 판매할 것을 협의 중인 상태다.
경상국립대학교 유전자분석센타 소장을 맡고 있는 갈상완 교수는 2015년 9월에 주식회사 서린바이오싸이언스로부터 10억원을 투자 받아 발효 화장품 원료 생산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제노자임을 설립했으며, 진주시 바이오 산업 진흥원 성장동에 위치한 주식회사 제노자임은 바이오 벨리 2단지에 입주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5년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료의 성분과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갈상완 교수는 “회사에서 5개월간 발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효과가 없을 시 전액 환불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