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큰 일교차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평소 관절 건강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뼈마디가 시리고 붓는 듯한 통증이 더욱 가중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면 체온 보존을 위해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자연스럽게 수축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조직이나 뼈 등이 압박 및 자극받으면서 평소보다 심한 관절통을 겪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신체를 항시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나타난 경우에는 발병 부위를 담요나 온열찜질 등을 통해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날이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유연성도 저하되어 무릎 관절 상태가 더욱 약해질 수 있으므로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걷기, 조깅,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절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왔을 확률이 높다. 퇴행성 관절염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연골이 마모되면서 관절 주위로 염증이 생겨나며 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주 원인이 대부분 노화로 인한 신체적 퇴행 변화로 생각해 40~50대 중년 이상에게서만 발병되는 질환으로 취급됐다. 하지만 환절기 추위같은 환경적 요인부터 외상, 무리한 운동, 비만, 잘못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청년층들이 매년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몸의 하중을 가장 많은 받는 부위에서 발병되어 주로 무릎과 고관절 등에서 나타난다. 초기에는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평지만 걸어도 무릎에 딱딱거리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조직이 두꺼워지고 관절액이 증가해 무릎 주변의 붓기도 심해지고 근육 위축으로 무릎을 꿇는 동작도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관절 주변 연골의 경우 혈관이 없다 보니 한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스스로 재생을 하기 어려워 점점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심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은 물론 다양한 합병증까지 동반하며 평생 고생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를 진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악구 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이나 연골에만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한방에서는 관절, 인대, 근육 등의 연부 조직까지 회복될 수 있도록 유추치료, 왕뜸, 약침 등 다양한 맞춤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추치료는 관절과 주변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고 운동 범위를 넓혀 근본적인 통증을 완화시키고 왕뜸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회복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재생 약침은 정제한 약재를 병변 부위에 주사해 관절 및 연골 주변에 발생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경직된 조직을 이완시키고 손상 조직의 회복을 촉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