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역협회, 공정위에 대기업 해충방제·방역소독시장 불공정 경쟁 조사 촉구

사진=한국방역협회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원회(위원장 이철 이하 대책위)는 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해, 대기업의 불공정한 해충방제·방역소독시장 경쟁 조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역협회는 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법인으로, 최근 대기업 진입으로 발생한 업계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자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호소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호소문에서 “쥐·바퀴·개미 잡는 해충방제·방역소독 시장은 대부분 연 매출 1억 이하의 1만여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연 1조원 수준의 영세 시장”이라며 “대기업들이 불공정하게 진입해 1만 영세방역업체와 전면전을 선언하고 시장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 업종은 특성상 약 선택부터 장비 사용법 등 사소한 부분까지 질병관리청과 지방보건소들의 지침을 받아 노동자가 일일이 노동하는 고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신규 진입한 대기업들은 영업과 마케팅만 하는 변칙적 방법으로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또한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방역업체들과 제휴한 뒤 30%에 달하는 통행세를 징수하는 등 영세 방역업자들을 불공정 경쟁과 재하청업체 전락 등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방문에서 이철 한국방역협회 부회장 겸 대책위 위원장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지속적인 바이러스 노출위험 속에도 저희 한국방역협회와 소속 방역업체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의 방역당국과 One Team이 되어 코로나 팬데믹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K방역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헌신해 오고 있다”며 “ ESG 경영을 표방하지만, 골목시장까지 넘보며 독식하는 이것이 공정경제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상공인을 하청업체로 전락시키는 대기업의 횡포와 불공정한 경쟁을 공정위에서 엄정히 조사하고, 시장질서를 바로 잡아주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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