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주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조직 명칭도 잇따라 변경, 사업부문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 무선사업부는 ‘MX사업부’로, 신설된 세트(SET)부문 명칭은 ‘DX부문’으로 각각 낙점하는 등 고객 경험 중심의 사업가치 확장에 돌입했다.
12일 삼성전자는 통합 세트(SET)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부문’으로 정하고 연말 조직 개편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 사업부문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기존 DS(Device Solutions)부문과 DX부문, 2개의 축으로 재편됐다. 새롭게 출범한 DX부문은 VD(Visual Display), 생활가전, 의료기기, 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앞선 7일 사업부문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날 기존의 소비자가전(Consumer Electronics·CE)부문과 IT·모바일(IT & Mobile Communications·IM)부문을 통합한 세트(SET)부문의 출범을 알렸으며, 부문장으로는 한종희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DX부문 명칭 변경은 중장기 사업 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D(Device)는 세트 부문의 업(業)의 개념을 표현한 것이며, X(eXperience)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TV·가전·스마트폰·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특히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업계의 리더로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기존의 무선사업부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로 변경하면서 고객 경험 중심의 ‘갤럭시 생태계’를 공고히 하겠단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MX사업부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편리하게 연결된 ‘갤럭시 생태계’와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업계 리더로서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성과 연결성을 토대로 갤럭시 생태계를 꾸준히 확대해 총체적 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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