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식음료 업계가 연말연시 ‘홈파티족’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강화된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집에서 연말을 보내려는 사람이 증가세다.
이느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잡코리아가 직장인 1507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 송년회 계획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이 위드 코로나 초기에 잡은 연말 모임을 취소하고 홈파티로 옮기고 있었다. ‘일반 음식점(64.8%)’에서 모임을 하겠다는 답변도 여전히 있었지만, 뒤이어 ‘홈파티(40.5%)’가 강세를 보였다.
파티용품을 찾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스타일리시한 파티’를 구현하려는 움직임에서다. G마켓이 지난 8일 공개한 11월 29일~12월 5일간 홈파티 관련 용품 매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파티가발·가면(41%), 파티·이벤트의상(32%), 크리스마스장식품(15%) 등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파티의 기본은 맛있는 요리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특별한 파티를 위해 단순 배달음식 대신 ‘외식 부럽지 않은’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세다. 이와 관련 식음료 업계는 특별한 홈파티 테이블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기획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3일, 한정판 주류 패키지부터 여러 안주를 담은 한상차림에 이르기까지 파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아이템을 알아봤다.
◆‘엑스-로즈 패키지’, 클럽에서 마시던 파티주, 집에서 만나요
코로나19 사태 이전 클럽·라운지 등에서 마시던 ‘파티주’를 집에서 즐기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트랜스베버리지는 홀리데이 한정판 패키지 ‘엑스-로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는 파티주로 MZ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은 ‘엑스레이티드(750㎖)’와 스파클링 와인 ‘친자노 프로스프리츠(750㎖)’를 함께 구성했다.
엑스레이티드는 9번 증류한 프리미엄 프랑스 보드카(Jean-Marc XO)를 베이스로, 시칠리아 블러드 오렌지·망고·패션프루츠 등을 인퓨징해 만든 리큐르다. 선명한 핑크 컬러로 팬데믹 이전 클럽·칵테일바 등에서 인기있던 주류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엑스레이티드는 올해 가정용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85%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구성된 ‘친자노 프로스프리츠’는 이탈리아 3대 스파클링 와인으로 꼽힐 만큼 고운 탄산감과 적당한 산미, 은은하고 달콤한 향을 자랑한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각각 따로 차갑게 즐기는 것도 좋으나, 연말연시 파티를 위해 특별한 칵테일로 즐기고 싶다면 샴페인 잔에 엑스레이티드를 2분의 1, 친자노를 2분의 1 비율로 간편하게 섞어 마시는 ‘엑스-로즈’를 추천한다”며 “이는 전국 주요 주류 판매점이나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찾는 스마트 오더로 간편하게 구매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안주는 역시 고기… 엑셀비프, ‘연말 파티 세트’
미국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는 홈파티족을 겨냥해 ‘연말 파티 세트’를 출시했다. 이는 12월 한 달간 엑셀비프 온라인몰에서 만나 수 있다. 와인과 즐기기 좋은 ‘인기 스테이크’와 소주와 곁들이기 좋은 ‘소팔소곱창’으로 구성됐다.
와인과 어울리는 스테이크는 미국 본토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엑셀비프 원육을 엄선해 쫄깃한 식감과 뛰어난 감칠맛을 자랑한다. 소주 안주인 소팔소곱창은 온라인에서 ‘곱켓팅’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인 제품. ‘소팔’만의 비법이 담긴 디핑소스를 함께 제공해 안주걱정을 덜어준다.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픽업하는 ‘다이닝’
‘편의성’을 중시하는 요즘 MZ세대를 위해 편의점들도 홈파티 메뉴 강화에 나섰다. 우선 이마트24는 최현석 셰프와 손잡고 ‘아임이 최현석 스테이크 키트’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도 유명 케이크 제과점과 협업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쟈키쟈키 돈마호크 스테이크’ 등 다양한 밀키트를 확대하며 홈파티족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연말 특별한 메뉴를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배송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마켓컬리는 12월 한 달간 호텔 다이닝, 스시·오마카세, 샤퀴테리 등 그동안 집에선 즐기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음식 위주로 구성한 식품관을 열었다. 유명 셰프들이 당일 만든 음식을 그날 바로 배송해 주는 예약 서비스로 운영된다.
◆파티테이블 경쾌하게… 프리미엄 맥주로 장식해볼까
특별한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시원한 맥주. 연말에는 이왕이면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제품이 강세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맥주 페로니는 쌉싸름한 맛과 시트러스한 풍미가 섬세한 맛의 균형을 자랑해 연말 파티 음식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페로니의 상징 ‘블루리본’은 파티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연출해 준다. 페로니는 최근 보그 코리아와 협업해 네 가지 콘셉트의 파티 테이블을 선보였다. 테이블 스타일링과 페어링을 참고할 만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며 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소규모로 모이는 홈파티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에서도 간편하게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식음료 상품과 서비스는 당분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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