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운동은 신체의 근육을 단련하고 유연성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이나 주변 근육, 인대를 손상시켜 기능저하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어깨관절은 가동 범위가 넓은 만큼 활동 중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으며 무거운 덤벨 운동이나, 팔굽혀펴기, 테니스 와 같이 어깨 사용이 많은 활동 중에는 회전근개 파열에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3대 어깨 질환으로 불릴 만큼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라는 4가지 근육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한상엽 광명21세기병원 원장은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회전근개와 어깨뼈 사이에서 마찰을 줄여주는 점액낭과 회전근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며 근육과 힘줄이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의 주 원인은 어깨의 퇴행성 변화와 과도한 사용이다. 퇴행성 변화는 노화에 따른자연스러운 현상으로 40대 이후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의 흔한 원인이다. 젊은 층에서는 주로 교통사고나 운동 중 손상이 원인이 되거나 직업적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에 노출되면 어깨 힘줄이 분포한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통증은 주로 팔의 위쪽 삼각근 부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팔을 들어 올릴 때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야간에 통증이 악화되어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밖에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발생하거나 뻣뻣하게 경직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한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팔을 제대로 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혼동한다”며 “오십견은 스스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은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들어 올리는 게 힘이 들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수동적 운동에는 큰 무리가 없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법을 결절하기 위해 파열된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파열된 범위가 작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파열된 범위가 넓거나 보존적 치료법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때 관절내시경을 이용해볼 수 있다. 한상엽 원장은 “관절내시경은 MRI 검사와 X-ray 검사 등 영상 기기 장치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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