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필러, 보톡스 등 다양한 쁘띠 미용 시술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톡스는 국소 부위에 주사했을 때 나타나는 근육 마비 효과를 이용하는 시술로 약제의 정확한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개발 초기에는 눈꺼풀 경련이나 사경과 같은 근육 긴장 이상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치료 중 보툴리눔 톡신 주입 후 주름이 없어짐을 발견하면서 점차 미용 목적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는 10분 이내의 짧고 간단한 시술로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다양한 부위와 목적으로 활용 중이다. 눈가와 미간, 이마 주름을 펴거나 저작근을 축소시켜 턱선을 갸름하게 해준다. 피부에 주입할 경우 리프팅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피지 분비를 조절해 매끈한 피부로 가꿔준다. 그 밖에도 승모근과 종아리 근육을 축소시키는 등 즉각적이고 뛰어난 효과로 인기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효과가 영구적이지는 않아 주기적인 시술을 받는 환자들이 많은데, 항체가 형성돼 내성이 발성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약물임으로 주기적인 시술 시에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은 크게 일차적, 이차적 내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적 내성은 선천적으로 체내에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항체를 보유한 경우로 첫 시술 시에도 효과가 적거나 없게 된다.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이차적 내성으로 보툴리눔 톡신에 노출된 후 면역 반응으로 인해 항체가 형성되면서 효과가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경우 처음에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반응 효과가 좋았다가 점차 감소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이차적 내성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3 가지로 한번 시술 받을 때 너무 많은 양의 약물을 시술하거나 시술 주기가 너무 짧을 경우 그리고 보툴리눔 톡신의 순도가 낮은 경우에도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을 위한 ‘내성노하우캠페인’을 전개 중인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의 적절한 시술 주기를 턱과 종아리는 5~6개월, 주름 개선 목적 시술은 3~4개월 정도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내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 내성을 고려한 소비자는 전체의 7%에 불과했다. 보툴리눔 톡신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묻는 질문에도 75%에 이르는 소비자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대다수 소비자가 실제로 내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료진들은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노블클래식의원 강동점 이선주 원장은 “내성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적정 시술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보툴리눔 톡신은 대중화된 시술이지만 무분별한 시술이 아닌 개개인에 맞추어 적정용량을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