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첫 테크 컨퍼런스 ‘NEMO 2022’ 개최

10일 열린 ‘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CEO)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김진희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첫 테크 콘퍼런스 ‘NEXT MOBILITY : NEMO 2022(이하 NEMO 2022)’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영역을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 공유를 통해 융합된 혁신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

 

◆류긍선 대표 ‘Next Mobility’ 선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CEO)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의 지향점을 ‘Next Mobility’로 선언하고, 이동의 과정을 새로운 기술로 효율화하여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5년 ‘카카오 T 택시’를 처음 선보인 이후 하나의 플랫폼에서 택시·대리·바이크·기차·항공 등 모든 이동 수단을 통합해 국내 최대 완성형 MaaS 앱 ‘카카오 T’ 개발에 힘써왔다. 

 

 앞으로는 이동 수단 고도화를 통한 모빌리티 산업의 진화를 넘어 일상 속 모습을 더욱 새롭게 바꿔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 ‘MORE ABILITY’에 주목,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될 ‘NEXT MOBILITY’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미래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옴니팟(OMNIPOD). 사진=세계비즈

 류 대표는 “그간에는 이동의 불편함, 불확실성, 비효율을 제거하는데 집중해 왔으나, 미래에는 이동 자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LG전자의 자율주행차 LG옴니팟, UAM(도심항공교통) 등을 예로 들었다.

 

 LG옴니팟의 경우 운전석과 운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형태다. 자율주행이 상용화 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접목을 통해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이동 공간'이 될 전망이다.

 

 UAM은 이동의 영역을 지상에서 항공으로 확장시키면서 이동시간의 단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UAM의 저변화가 가능해진다면 더 많은 오픈 및 공공 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이를 문화생활 및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혼자서 이같은 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며 “미래 기술 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외 파트너사, 공급자들과 상생 협력해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미국 오로라社 CEO가 10일 ‘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계비즈

◆유승일 CTO 외 오로라·볼로콥터社 참여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NEMO 2022에서 그동안 택시 호출, 길 안내 등 이동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만 제한적으로 인식돼 온 모빌리티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서 무한 확장하고 있음을 조명했다. 

 

 이를 위해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개발자들과 자율주행 업계의 아이콘인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미국 오로라社 CEO, 플로리안 로이터(Florian Reuter) 볼로콥터社 CEO, 박일평 LG 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모빌리티 리더들과 함께 융합된 혁신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LG, 삼성전자, GS리테일 등 국내 대기업과 우아한형제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토르드라이브, 번개장터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및 기술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했다. 모빌리티 산업이 고도화된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이동의 목적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기반으로 이동 전(前) 최적의 모빌리티 수단을 먼저 제시하거나 사람이 직접 이동하지 않아도 사물과 서비스가 찾아오게 하는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한 소개와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NEMO 2022 행사장에는 LG전자의 미래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옴니팟(OMNIPOD)이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으며 이외에도 ▲디지털트윈 제작을 위한 ARGOS, 레퍼런스 모바일로봇(MR)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아틀라스 등이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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