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굴 위한 보툴리눔 톡신, 장기적 관점에서 시술해야

사진=그랑메디의원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미의 기준 중 하나인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위해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주삿바늘로 약물을 주입하면 사각턱, 탄력을 잃고 늘어진 피부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독소가 불필요하게 발달한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원리로 다양한 미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이다. 시술은 5분 내외로 빠르게 진행되며 멍, 붓기 등 후유증 또한 적어 선호도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보툴리눔 톡신을 입문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오남용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어 시술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작용 중 ‘내성’에 대해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에 첫 시술을 받았으며 특히 20대 초반에 시술을 처음 경험한 비율은 전체의 32%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술을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 경우 누적 시술 횟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 기간은 3~4개월 내외로 한번 시술의 장점을 느낀 환자들이 재시술을 받는 비율 또한 낮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주기적인 시술로 인해 약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우리 몸에 항체가 생기며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시술 주기가 짧을수록 한 번에 많은 용량을 사용할수록 내성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내성이 생겼다면 미용 시술 외 질환의 치료에 해당 약물을 사용할 때에도 효과가 저감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의 같은 조사에서 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환자의 비율은 7%에 불과할 정도로 소비자의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다. 

 

그랑메디의원 김상혁 원장은 “보톡스의 특성과 내성에 대한 잘 알고 있는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성의 원인이 되는 복합 단백질을 제거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보툴리눔 톡신 시술 후 의료진과 함께 시술경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해당과정을 통해 내성 발생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라며 “시술 전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시술용량, 시술주기, 시술 제품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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