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무리한 작업을 하거나 피로가 쌓이면 등 근육이 뭉치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흔히 ‘담에 걸렸다’고 표현하는 등 통증은 나쁜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져 있으면 더 호발한다. 지속적인 근육 긴장이나 교통사고, 낙상사고 등에 의해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는 것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의학용어로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부르는 등 통증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 내에 통증 유발점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극을 받게 되면서 활성화되며 나타난다. 통증이 발생하는 주된 부위는 주로 목, 어깨, 등, 허리 부위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 또는 목 주변의 근육이 뻐근하거나 뒷골이 아프거나, 팔 또는 손의 저림 증상, 가슴 답답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현우 연세이김통증클리닉 원장에 따르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는 통증 부위를 약한 압력으로 눌러도 악 소리를 낼 정도로 큰 고통을 호소하게 될 우려가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파스나 마사지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이 이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통증클리닉을 방문해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권고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통증이 발생한 기간과 위치, 외상 등을 파악하고 촉진을 통해 통증 유발점과 연관통을 확인해 진단한다. 기본적으로 X-레이 촬영이 시행되며 증상에 따라 CT, MRI, 전기진단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호르몬 상태,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혈액검사도 진행된다.
치료는 통증 발생 원인에 따라 스트레칭, 근육 이완, 자세 교정 등의 운동요법과 도수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현우 원장은 “근막통증증후군 역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받아야 효과도 좋고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어든다”며 “다만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 가지 치료법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등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조합해야 하므로 각 치료법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통증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게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칭 등의 근력 운동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근육 피로를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기본이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커피, 녹차, 밀가루 등의 음식을 멀리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음식과 근육 성장에 좋은 음식인 콩, 달걀, 양파, 우유, 양배추, 고등어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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