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개발재行’ 러시…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지원자 약 4배 증가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디지털 전환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IT업계는 ‘개발자 열풍’이 불고 있다.

 

17일 국내 대표 IT 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에 따르면 디지털 인재 수요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T 인재양성 부트캠프 지원자가 1년 만에 약 4배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드스테이츠는 지난해 ‘SW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그로스마케팅(GM)’, ‘프로덕트매니지먼트(PM)’, ‘블록체인’ 등 자사 부트캠프 지원자 및 수강생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21 IT 교육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코드스테이츠의 전체 부트캠프 지원자는 2만4571명으로, 2020년 6273명 대비 29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해 동안 교육 프로그램 지원자 수 규모가 약 4배로 상승한 것이다.

지원자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프로그램은 그로스마케팅으로 직전연도 대비 지원자가 12.5배(1154% 상승) 확대됐다. AI 교육 수요도 폭증해 관련 지원율도 전년 대비 5.3배(433% 상승) 증가했다. 이 밖에, 프로덕트매니지먼트, SW 엔지니어링 코스가 각각 2020년보다 2.9배(195% 상승), 2.6배(165% 상승) 지원율이 높아졌다.

 

비전공자의 IT 커리어 전환도 활발했다. 2021년 기준 코드스테이츠의 SW 엔지니어링,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개발 관련 부트캠프 수강생 중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참여자의 비율은 7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IT 업계 전반에 개발 인력 부족 현상이 일면서, 개발자를 양성하는 부트캠프가 비전공자들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40 세대 교육생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참여자 중 30대는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3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비율도 전체의 9%로 나타났다. 전 산업군에 걸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가속화로 IT 관련 학습의 핵심 세대가 20대에 편중돼 있다는 공식이 깨진 모습이다.

여성 수강생 비중도 점차 늘고있다. 지난해 코드스테이츠 전체 부트캠프 수강생 중 여성 참가자 비율은 33%로, 이는 직전연도 대비 4%p 늘어난 수치다.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교육 코스는 프로덕트매니지먼트 부트캠프(51%)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그로스마케팅(50%), 인공지능(36%), SW 엔지니어링(25%), 블록체인(20%) 순으로 여성 참여자 비율이 높았다.

 

취업자 현황 분석을 통해 확인된 현업에서 수요가 많은 개발 직군은 프론트엔드로 확인됐다. 지난해 코드스테이츠의 ‘SW 엔지니어링’ 코스를 최종 수료한 디지털 인재들의 절반 이상이 프론트엔드(50%) 포지션으로 채용됐다. 이어 백엔드(24%), 풀스택(18%), 기타 포지션 (8%)의 비중을 보였다.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개발자 쟁탈전이 최고 이슈로 자리 잡은 가운데, IT 인재양성 및 공급 최전선에서 그 열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며 “전공, 학력, 경제적 배경 등 환경적인 제약을 넘어 디지털 분야에 대해 도전하는 많은 미래 인재들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인력난과 취업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드스테이츠는 디지털 인재 공급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공유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와는 ‘기업 협업(Corporate Collabor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플러스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디지털 인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실무형 교육과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빗썸 테크 아카데미’를 공동 운영하는 등 국내 유수의 기업 및 IT 취업 희망 인력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력 미스매치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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