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허리 통증 느껴진다면? 급성 요추 염좌일 수 있어”

사진=서울바른세상병원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성인의 90% 이상은 평생 한 번 이상 요통을 겪는데 그중 가장 흔한 증상이 요추 염좌이다. 특히 요즘처럼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활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이 수축하고 경직되면서 급성 요추 염좌의 발병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급성 요추 염좌는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에 손상이 생긴 것으로 허리에 상당량의 피로가 누적되면 주로 발병한다. 그리고 무거운 물건을 들려고 할 때 허리를 구부릴 때,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거나 의자에 앉아서 땅에 떨어진 물건을 주울 때, 또는 재채기할 때도 생기기 쉽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가볍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나중에는 꼼짝 못 할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만약 급성 요통이 발생했다면 가급적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푹신한 침대보다는 딱딱한 바닥이 좋고, 무릎 밑에 베개나 쿠션을 끼우면 허리 통증을 덜 수 있다. 이때 통증으로 똑바로 눕기 어렵다면 옆으로 누워도 상관없다.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적절한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이나 습관성 염좌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도 1~2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처럼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증상에 따라 신경주사치료, 프롤로 치료, 수술적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치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지속되거나 다리에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허리디스크 등 심각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이재호 원장은 “급성 요추 염좌를 예방하려면 바닥에 있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가급적 물건을 몸에 붙인 후 허벅지에 힘을 줘 들고 허리를 굽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장시간 누워 있다가 일어나는 경우에도 천천히 옆으로 몸을 돌려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긴 다음 일어나는 것이 좋다. 평소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 요추 염좌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허리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라는 말일 수 있다”며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회복이 자꾸 더뎌진다면 병원을 찾아 허리 상태를 진단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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